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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침에 일어나 혈당계를 찍었을 때 공복 혈당이 110~120mg/dL 정도 나오면 마음이 무거워집니다. 이는 '정상' 범위에서 벗어나 당뇨병 전단계에 해당하는 수치일 수 있으며, 장기간 방치하면 실제 당뇨병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. 공복 혈당은 단순히 전날 무엇을 먹었는지뿐 아니라, 간의 당 생성, 인슐린 감수성, 수면 질, 호르몬 균형과도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. 많은 분들이 혈당이 오르면 바로 약을 떠올리지만, 사실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생활 습관입니다. 특히 잠들기 전의 습관은 다음 날 아침 공복 혈당에 직접적으로 작용합니다. 오늘은 의학적·한의학적 원리를 바탕으로 자기 전 실천하면 공복 혈당을 낮추는 습관 3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.
목차공복 혈당 낮추는 자기 전 생활습관 3가지. 저녁 8시 이후 금식, 12시간 공복 유지
저녁 식사 이후 8시가 지나면 물 이외의 음식 섭취는 삼가시는 것이 좋습니다. 최소 12시간의 공복을 유지하면 간에서 포도당을 새로 만드는 포도당 신생 합성(gluconeogenesis) 활동이 줄어들고, 인슐린 감수성이 개선됩니다. 실제로 간은 밤 동안 저장된 글리코겐을 분해하여 혈당을 유지하는데, 늦은 시간 간식을 먹으면 이 과정이 과도하게 자극되어 아침 혈당이 높아집니다. 특히 과자, 빵, 라면 같은 고탄수화물 간식은 인슐린 분비를 반복적으로 자극해 결국 공복 혈당 상승으로 이어집니다.
실천 TIP.
* 저녁 식사는 가급적 6~7시 사이에, 소화가 잘 되는 단백질·채소 위주로.
* 늦은 밤 허기가 질 경우, 미지근한 물 한 잔으로 허기를 달래세요.한방에서는 저녁 늦은 음식 섭취가 "비위에 습열을 쌓는다"고 보며, 이를 줄이는 것이 혈당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합니다.
잠들기 전 5분 스트레칭
운동은 혈당 관리의 핵심이지만, 굳이 무거운 운동이 아니어도 됩니다. 잠들기 전 5분간의 스트레칭만으로도 아침 공복 혈당이 내려가는 효과가 있습니다. 그 이유는 근육이 인슐린과 독립적으로 포도당을 흡수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. 스트레칭이나 간단한 근육 운동은 근육 속 GLUT-4 포도당 수송체를 활성화하여,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저항성이 있더라도 혈당을 낮출 수 있습니다. 특히 허벅지, 종아리, 허리 근육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근육 군으로, 이곳을 움직여 주면 혈당 조절 효과가 큽니다. 한의학적으로도 스트레칭은 기혈 순환을 원활히 하여 어혈을 풀고, 간과 비위의 기능을 조화롭게 만든다고 설명합니다.
추천 스트레칭
* 무릎을 가슴 쪽으로 당기기 (허리와 다리 이완)
* 양 무릎을 좌우로 떨어뜨리는 허리 비틀기
* 벽을 짚고 종아리 스트레칭취침 30분 전, 미지근한 물 한 잔
잠들기 전 마시는 미온수 한 잔은 단순히 갈증을 해소하는 차원을 넘어, 밤 동안 혈액 순환과 대사 과정에 큰 도움을 줍니다. 찬물은 위장과 신장을 자극해 오히려 체내 에너지 소모를 늘리고, 너무 뜨거운 물은 교감신경을 자극해 수면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. 반면 체온과 가까운 미지근한 물은 혈액의 점도를 낮추고, 간과 신장의 해독 작용을 도와 혈당 대사를 원활히 합니다.
활용 TIP.
* 그냥 물 대신 뽕잎차, 돼지감자차, 여주차 같은 혈당 안정에 도움되는 차를 미지근하게 마셔도 좋습니다.
* 특히 돼지감자에 들어 있는 이눌린 성분은 소장에서 당 흡수를 늦추고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.
한의학적으로는 "수(水)는 음(陰)을 보하고, 열을 식혀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한다"고 보아, 취침 전 미온수 습관을 매우 권장합니다. 공복 혈당을 낮추는 데 있어 약물치료도 중요하지만, 그보다 먼저 생활 습관 개선이 선행되어야 합니다. 오늘부터 실천할 수 있는 3가지 습관은 다음과 같습니다.
1. 저녁 8시 이후 금식
2. 잠들기 전 5분 스트레칭
3. 미지근한 물 한 잔이 단순한 습관만 꾸준히 4주간 실천해도 공복 혈당이 평균 10~15mg/dL 정도 내려가는 변화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. "혈당은 생활 습관에서 관리된다"는 말을 기억하시고, 오늘 밤부터 이 작은 습관들을 바로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.
작은 변화가 큰 건강을 지켜줍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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